[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는 7일 호주 달러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대행기관 선정을 완료, 발행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ANZ(Australia and New Zealand), Mizuho, Nomura 등 금융기관 3개사로 미국달러 기준 3억불 한도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상 첫 호주달러 표시 채권 발행으로 한국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저변을 확대한단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된 만큼 신규 투자 수요를 발굴하는 데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작년 엔화에 이어 올해 호주 달러라는 새로운 통화의 채권을 발행해 국내기업·금융기관이 보다 저렴한 금리로 해당 통화를 조달할 수 있도록 준거금리(벤치마크)를 제공하는 외평채 본연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표하고 있다. 그간 정부는 달러화 외에도 유로화, 위안화,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외평채 통화 다변화를 꾀해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 발행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양호한 대외·재정 건전성,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등 투자 접근성 제고 정책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 홍보할 수 있다”며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발행에 앞서 호주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면 투자자설명회(로드쇼)를 예정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엔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투자자 콜(GIC)’ 등 비대면 홍보수단도 활용할 계획이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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