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묶인 黃 대신 전국 도는 김종인(종합)

3일 인천 연수구·동구·미추홀구 등 방문
4일엔 부산 내려가 지원사격
김종인 "차선인 통합당 택해달라"
"文정권은 가르쳐줘도 못 받아들여"
  • 등록 2020-04-03 오후 6:15:52

    수정 2020-04-03 오후 6:15:52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이 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한 상인과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김나경 기자]4·15 총선 선거운동 개시 이틀째인 3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천 지역을 돌며 정권 심판론을 호소했다. 함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인천 연수갑·남동갑·을·동구미추홀갑·을 등의 선거사무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인 4일은 부산으로 내려가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지난 3년간 국민의 삶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실업주도몰락’을 가져온 것이 정부의 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긴급한 경제 상황 수습을 위해 예산을 조정해 100조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긴급명령으로 국회를 소집하지 않고도 실행할 수 있다”며 “무조건 반대만 할 뿐이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뭐를 가르쳐줘도 받아들이지를 못한다”고 비판했다.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 선거사무실을 지원 방문한 자리에선 “솔직히 말해서 미래통합당이 마음에 흡족하게 드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으로선 선택지가 없고, 최선이 없으면 차선, 차선이 없으면 삼선을 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해서 판세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는데 초기에 나타나는 판세는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가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4년 전에는 거꾸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 운동을 하면서 암울한 상태에서 총선 당일을 맞았는데 결과는 1당이 되지 않았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동구미추홀갑 전희경 후보의 캠프에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경제 정책을) 하기 때문에 경제가 어떠한 사항에 있다는 진단을 제대로 못하고 참 돌팔이 의사처럼 처방을 하다보니 경제상황이 이런 꼴이 됐다”며 “보다보다 못해서, 이대로 가만히 뒀다가는 나라의 장래가 참 비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전희경 후보를 향해서도 “제가 20대 국회의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제일 관심을 가졌던 의원”이라며 “전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켜서 인천에서 아주 훌륭한 여성 지도자를 한번 만들어보시길 부탁한다”고 힘을 실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마한 안상수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선 “이 지역에서 소속으로 출마하신 분은 복당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미추홀을에는 윤상현 의원이 낙천에 반발해 통합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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