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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팔도의 여름철 인기메뉴 ‘비빔면’을 두고 때 아닌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제품 구매 고객에게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이준호의 포토카드를 증정하고 있는데요, 과도한 팬덤 마케팅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팔도는 지난 3월 이준호를 새 모델로 선정한 뒤 제품에 동봉된 포토카드를 모으면 오는 6월 11일 이준호 팬 사인회에 70명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팔도’ 글자가 새겨진 포토카드가 매우 희귀하다는 것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품을 샀더니 “‘비빔면’ 카드만 뽑히고 ‘팔도’ 카드는 절대 볼 수가 없다”는 성토가 줄을 이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소비자는 비빔면을 무려 600개 이상 구매했는데 ‘팔도’ 카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처럼 ‘팔도’ 카드가 희귀하다 보니 중고장터도 꿈틀거립니다. 30일 한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을 보면 ‘이준호 포토카드를 2만원에 산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 있는데요. 해당 게시글들은 “‘비빔면’ 카드 말고 ‘팔도’ 카드를 구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빔면’ 카드는 현재 1000~2000원 선에서 판매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희귀 ‘팔도’ 카드는 1만~2만원에 사겠다는 구매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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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번 이벤트에 응모한 이들은 30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팔도’, ‘비빔면’ 카드 두 개를 모두 모아야 이벤트 응모가 가능한 셈이니, 고객들이 허위로 응모한 게 아니라면 ‘팔도’ 카드는 70개가 아닌 3000개 이상이 풀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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