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한국당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

“홍준표 측근인사 사천, 불공정해… 한국당 떠난다”
“선거 때 정의로운 심판의 철퇴 내려달라”
집단탈당 만류 “탈당은 나 하나 족해…돌아오면 함께 해달라”
  • 등록 2018-04-30 오전 11:43:18

    수정 2018-04-30 오전 11:46:56

안상수 창원시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안상수 창원시장이 30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창원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시장은 이날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한국당을 탈당한다”며 “1996년 1월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으로 정당명이 두세번 바뀌었지만 지난 23년간 몸담고 있던 정당을 떠나는 마음은 매우 참담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당 원내대표, 당대표 등을 역임하며 당에 헌신해온 점, 2014년 창원시장으로 당선돼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 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창원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저를 창원시장 후보에서 낙천시켰다”며 “여론조사에서 언제나 1위를 차지하는 저를 배제하고 지지율 꼴지군에서 맴돌던 자신의 측근인사를 불공정하게 공천했다”고 홍 대표를 성토했다.

안 시장은 “한국당을 떠나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창원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창원시민의 힘으로 당선된 후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와 정당의 민주화와 정의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 반성과 참회가 없는 한국당 지도부에 부탁드린다”며 “한국당과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 앞으로는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민의가 왜곡되는 사천이라는 잘못된 관행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창원시민과 당원들을 향해선 “정의로운 심판의 철퇴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당원들의 동반탈당 움직임엔 “탈당은 저 혼자로 족하다”며 “당에 남아 계신상태로 저를 격려해주시면 고맙겠다. 제가 복당했을 때 당을 혁신하는 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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