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반도체 후공정 솔루션 기업
에이티세미콘(089530)의 관계사 이랑텍이 일본 대표 이동통신사에 5G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에이티세미콘은 5G 통신 부품 전문기업 이랑텍이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70억원 규모의 5G 부품 공급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이랑텍은 5G 공유기 등에 적용되는 ‘주파수 간섭 제거 RF(Radio Frequency)필터 솔루션’을 KDDI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랑텍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 및 공유기 장비의 핵심 부품인 RF필터 전문 제조기업이다. 각 통신 사업자와 여러 주파수 대역을 결합하는 동시에 잡음 제거와 통화 품질을 향상시키는 ‘상호간섭필터(High PIMD Solution Filter)’를 개발해 국내외 이동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자체 회로설계 및 패키징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5G 구현의 핵심 부품인 ‘5G 스마트필터(5G Smart Filter)’를 개발해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에 공급한 바 있다.
향후 이랑텍은 KDDI 외에도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라쿠텐모바일 등 일본 통신사들에게 5G 통신용 RF필터 부품을 공급해 일본향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 6월 이랑텍 최대주주와 주요주주의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랑텍 지분 25.8%를 확보했다. 이달 말까지 보유 중인 이랑텍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추가 유상증자로 지분을 확대해 이랑텍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재복 이랑텍 대표이사는 “정부가 160조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해 5G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5G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이랑텍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KDDI와의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일본은 물론 북미, 유럽, 중국, 베트남 등 전세계 국가로 5G 부품 공급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