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분해” 국민 절반은 장기적 울분 상태…30대 가장 심각

국민 약 절반이 ‘장기적 울분’
연령대로는 30대가 가장 높아
심각한 울분 겪는 60%가 자살 생각
  • 등록 2024-08-27 오후 5:53:21

    수정 2024-08-27 오후 5:53:21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우리 국민의 약 절반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로는 3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27일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는 올해 6월 12∼14일간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울분에 대해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규정했다. 울분의 수준을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 2.5점 미만(중간), 2.5점 이상(심각) 등 3개 구간으로 나누고 1.6점 이상은 ‘장기적 울분 상태’로 분류했다.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답답하고 분하다’ 같은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는 9.2%에 달했다. 다만 울분 상태가 심각한 비율이 과거에는 10%를 웃돌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울분과 정신건강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22.1%가 자살 생각을 했으며, 심각한 울분을 겪는 사람의 6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별로 봤을 때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13.9%로 가장 높았고, 1.6점 미만의 정상 상태 비율은 45.7%로 가장 낮았다.

사회적으로는 ‘전반적인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이 높을수록 울분의 수준이 낮은데 20대와 30대는 모두 3.13점으로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는 점수가 가장 낮았던 반면 만 60세 이상에서는 3.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최근 1년 부정적 사건을 하나라도 경험한 경우에는 전체의 77.5%가 ‘장기적 울분’을 느꼈다.

사회·경제적 여건에선 자신의 위치를 상중하 3개 구간으로 나눠 울분 점수를 비교했을 땐, 자신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0%가 장기적 울분 상태에 해당했고,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1.5%는 ‘이상 없다’고 답했다.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사회정치 사안에 대해 얼마나 울분을 느끼는가’를 4점(매우 울분) 척도 물었을 땐 전체 평균 점수는 3.53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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