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전자부품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대표 김영부)가 캐나다 국립입자가속기센터 트라이엄프(TRIUMF)와 ‘반도체 소프트에러 평가 정확도 및 효율향상 위한 공동연구’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중성자 및 양성자 빔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법을 개발하고, 이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큐알티는 골든샘플(표준 시료)과 보정 알고리즘을 내재한 SEU(Single Event Upset) 검출 시스템을 통해 빔의 특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트라이엄프는 최적화된 실험 환경 및 빔 프로파일링에 대한 기술적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중성자 빔은 시설마다 에너지의 분포와 단위 시간에 주어지는 방사입자의 밀도가 다르다. 낮과 밤, 계절에 따라 빔의 특성에 편차가 생길 수 있다.
해당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전 세계 빔 시설에서 평가한 소프트 에러 테스트 값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
가령, 국내 반도체 제조사가 경주의 양성자 빔을 이용해도 캐나다 트라이엄프의 중성자로 평가한 결과값을 예측 할 수 있는 것이다.
트라이엄프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 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520 MeV의 중성자와 양성자를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큐알티 정성수 CTO는 “반도체의 고집적화와 기능안전 준수 의무 확대로 소프트에러 평가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주요 중성자 빔 시설의 가용도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메모리, 시스템 IC, 파워반도체, SSD 등 최신 반도체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시스템과 평가 기술을 보유하고 전 세계 주요 빔 시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큐알티가 유일하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관련 분야에서 큐알티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큐알티는 SK하이닉스(000660), DB하이텍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소프트 에러 테스트 장비 상용화’를 위한 국책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차세대지능형 반도체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이뤄진다.
한편, 큐알티는 지난 28일 첨단 반도체 안전혁신 컨퍼런스 ‘ASSIC 2022’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첨단 방사선 평가, 자료 분석 및 검증 사례의 소개’를 주제로 열린 올해 ‘ASSIC 2022’에서는 트라이엄프 카밀레 벨렌저 샴페인 박사, 래드테스트(Radtest)의 리차드 샤프 대표 등 소프트 에러 관련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방사선 테스트 빔 특징 및 소프트 에러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강화 대책 및 기술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