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뒤집힌 ‘성남FC 의혹’…경찰청장 "증거 추가 발견"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 진술 번복"
"압수수색 통해 객관적 증가 추가 발견"
부실 수사 지적에…감찰 계획은 "현재 없어"
  • 등록 2022-09-14 오후 6:21:31

    수정 2022-09-14 오후 6:21:3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1년 전에 불송치 결정했던 걸 뒤집은 것과 관련해 “보완 수사에서 증거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청장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내용의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한 것에 대해 “보완수사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의 진술이 번복됐고, 압수수색을 통해 진술에 부합하는 객관적 증거가 추가적으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련 법리와 판례를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1년 만에 결론이 뒤집힌 것인데 처음 해당 사건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분당경찰서 수사 관련자를 감찰할 계획이 있느냐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윤 청장은 “현재까지 별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기간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까지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두산 측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작년 9월 증거불충분으로 이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지만, 올해 2월 검찰로부터 보완 수사 요구를 받고 지난 7개월간 수사를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조사한 적은 없으며, 처음 이 사건을 수사한 분당경찰서가 2021년 7월 한 차례 서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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