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적합도 유승민 선두…TK에서도 첫 1위[넥스트위크리서치]

유승민 28.3%로 6주 연속 1위…이준석 2위
응답자 60% “대통령 비속어, 바이든 맞다”
  • 등록 2022-09-28 오후 4:32:39

    수정 2022-09-28 오후 4:32:39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6주 연속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보수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급등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를 보면 유 전 의원은 28.3%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준석(15.5%) △나경원(12.4%) △안철수(10.6%) △김기현(4.5%) △정진석(3.5%) △조경태(2.5%) △윤상현(1.5%) 등의 순이다.

KBC 광주방송과 UPI 뉴스 의뢰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6~2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내용은 KBC 광주방송과 UPI 뉴스, 넥스트위크리서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유 전 의원은 지난주 지지율 대비 4.7%p 큰 폭 올랐다. 이준석 전 대표는 3.4%p 하락했다. 최하위를 기록한 윤상현 의원은 1.5%로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공방이 계속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 여론이 유 전 의원에게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3.8%p 급등한 28.4%를 기록해 15.4%, 13.8%에 그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13~15%p 가량 앞섰다. 유 전 의원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조사가 진행된 이후 처음이다.

보수층에서는 나경원(24.5%), 이준석(16.8%), 유승민(16.0%), 안철수(13.4%) 등 네 사람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주 대비 4.1%p 상승하면서 1.3%p 하락한 안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보수층에서 처음 3위로 올라섰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치탄압에 불과하며 법적으로 문제없다(47.8%) vs 정치생명이 위태로운 치명적인 리스크(38.9%)’로 나타나 정치탄압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무응답도 비교적 높은 13.3%로 나타났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순방 중에 벌어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서는 야당 측 주장대로 해당 발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 중 그 대상이 대통령실 측에선 ‘날리면’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야당 등 다른 쪽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설문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인 61.2%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해명대로 ‘날리면’이 맞다‘라는 응답은 26.9%에 그쳤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5박 7일간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외교 관련 평가는 ‘긍정(32.9%) vs 부정(65.4%)’로, 부정평가가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3%p 내린 32.6%, 부정률은 3.3%p 오른 65.8%로, 부정률이 긍정률보다 33.2%p 높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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