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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1만860대) 대비 78.4% 증가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1만7924대) 대비 11.2% 감소했다.
앞서 9월에도 전기차는 2만38대 판매를 기록해 하이브리드차(1만7439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기차 신차가 하이브리드차보다 많이 팔리는 모양새다.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주행거리 개선과 차량 활용을 위한 첨단 기능을 더하고 있어 소비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컨슈머인사이트가 2년 내 차량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 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전기차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대답한 22%를 합하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전기차를 구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출시 초기 주행거리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도 최근 1년간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들이 거리에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EV6가 2367대, 현대차 아이오닉 5가 2241대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신차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메르세데스-벤츠가 EQE를, 폭스바겐은 ID.4를, 아우디는 Q4 e-트론을 출시했다. 아우디 Q4 e-트론은 지난달 1235대로 수입 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폭스바겐 ID.4(585대), 메르세데스-벤츠 EQS(316대) 등이 10월 전기차 탑10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공간활용성을 갖춘 전용 전기차들이 많이 나오면서 소비자가 전기차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 많은 전기차 신차가 나왔지만 향후 더 좋은 모델들이 많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전기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