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강원공장, 경찰 협조에 출고율 92% 회복

이날 최종 예상 출고량 11만 상자
시위 5일간 평균 출고율 17.1%에 그쳐
직원 투입 보류..필수 인력만 현장 지원
  • 등록 2022-08-08 오후 5:17:10

    수정 2022-08-08 오후 5:17:10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점거 시위로 맥주 출고에 차질을 빚던 하이트진로(000080) 강원공장이 경찰 협조로 출고율이 일시적으로 회복됐다.

지난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입로를 막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강원공장)
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날 강원경찰청과 홍천경찰서의 진출입로 확보 등 적극적인 도움으로 10%대로 떨어졌던 출고율은 92%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 최종 예상 출고량은 약 11만 상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원공장에 맥주 수송을 위한 트럭 50대 이상이 입차했다. 강원 홍천경찰서 경력 약 2개중대가 공장 앞 출입로를 확보해 노조가 막고 있던 길을 텄다. 하이트진로 직원 250여명도 출입로 확보를 도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로 큰 충돌없이 안전하게 출고를 진행했다. 이후로도 정상적인 출고가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내일부터는 경찰의 협조로 당사 직원들의 대대적인 현장 투입은 보류하고 필수 필요 인력만 현장 지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테라, 하이트, 맥스, 필라이트 등 맥주를 생산한다. 화물연대 조합원 약 150명이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지난 2일부터 공장 출입로인 ‘하이트교’ 진입 도로를 막아 맥주 출고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4일에는 맥주 9만2000상자(76%)를 출고했지만 5일에는 노조의 시위로 3만 상자(25%)가량 출고했다. 주말인 6~7일에는 전혀 제품을 출고하지 못했다.

지난 2~7일 화물연대 영업방해가 없었다면 72만박스의 맥주가 출고돼야 했지만 실제 출고된 맥주는 17.1%인 12만3000만박스에 불과하다.

하이트진로는 이날까지 업무에 정상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의사를 화물연대에 전달한 상태다.

앞서 화물연대는 4일 경찰의 해산 시도에 저항해 공장 인근 교량 아래로 뛰어내리는 과격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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