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 경쟁률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해 처음으로 추가 선발을 실시했는데, 연 2회 모집 정례화로 전년보다 57%포인트(p)나 증가한 것이다. 지원 기회 확대와 지원자 편의성 개선 등에 따른 결과라는게 군 당국 분석이다.
5일 국방부는 2024년 후반기 모집을 끝으로 올해 ROTC 모집을 최종 마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ROTC 지원자는 전년 5907명 보다 2082명 늘어난 7989명이 지원했다. 계획 인원 대비 지원인원 비율인 지원비 역시 전년 1.6:1에서 2.1:1로 상승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 뒤 임관 소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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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경우 3129명 모집에 7136명이 지원해 2.3:1로 가장 높은 지원비를 보였다. 해군 및 해병대는 239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1.1:1의 지원비를 기록했다.
공군은 348명 모집에 593명이 지원했는데, 지원비는 전년 1.9:1 보다 소폭 하락한 1.7:1을 보였다. 단, 2025년 신설되는 4개 학군단(한경대·청주대·백석대·경운대)에 대해서는 첫 후보생을 모집하면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2.1:1의 지원비를 기록했다.
특히 ROTC에 지원한 여학생은 전체 지원자의 31%에 달하는 24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1391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24%를 차지한 것보다 7%p 증가한 것이다.
군 당국은 대학생들의 ROTC 지원 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후반기 모집을 정례화했다. 1731명이 후반기 모집에 지원했다. 또 지원서류 접수체계를 전산화하고 필기시험을 대학성적으로 대체했다.
국방부는 장교후보생에 대한 처우 개선책으로 학군생활지원금을 지난 해 월 8만원에서 올해 월 16만으로 인상했다. 단기복무장려금도 지난 해 900만원에서 올해 1200만원으로 늘렸다.
국방부는 “2015년 이후 지속 하향세였던 ROTC 지원율이 다양한 정책 개선과 모집홍보 노력으로 다시 상향곡선을 그리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ROTC와 초급장교 자긍심 고취 및 처우개선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관계기관과 법령 개정과 예산 확보 등에 대해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