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격전지]⑥‘4번째 매치’ 최대호 vs 이필운…안양시장 누가 될까

두 후보 4번째 승부…‘1승2패’ 최대호, 여론조사서 우위
신경전 격화 “崔, 경선서 금품제공 의혹” vs “李, 궁지몰려 네거티브”
  • 등록 2018-06-08 오후 5:42:00

    수정 2018-06-09 오전 10:06:43

최대호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사진=최 후보 블로그 갈무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무려 4번째 리턴매치다. 13일 안양시장선거에서 벌어질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이필운 자유한국당 후보간 진검승부에서 이번엔 누가 웃을까. 역대 전적은 최대호 후보 1승2패, 이필운 후보 2승1패다.

두 후보는 지난 2007년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처음 격돌했다. 당시엔 이필운 후보가 63.31%로 크게 이겼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선 최대호 후보 51.25%, 이필운 후보 47.05%로 승패가 뒤집혔다. 2014년 선거에선 최대호 후보 49.83%, 이필운 후보 50.16%로 박빙 승부를 통해 이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바람을 타고 최대호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중부일보가 지난달 27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시 유권자 7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최대호 후보는 54.6%, 이필운 후보는 27.3%를 각각 얻었다. 백종주 바른미래당 후보는 3.6%를 기록했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필운 한국당 안양시장 후보(사진=이 후보 블로그 갈무리)
하지만 이필운 후보 측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자체 조사에선 ‘박빙 우세’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필운 후보 측 관계자는 8일 “언론 여론조사가 실시됐을 즈음 우리도 자체적으로 조사해봤고, 우리 측이 박빙우세였다. 남은 기간 동안 지지율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남북문제 등으로 안양시민들이 투표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인물평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당 후보에 대한 결집이 이뤄지고 중”이라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후보 측은 최 후보에 대해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의 권리당원 금품 제공 의혹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하지만 최대호 후보 측은 이러한 의혹 등을 전면 부인하고 “흑색선전”으로 규정했다.

최 후보 측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판단해서 문제 없다고 결론 내린 사안이고, 경선을 통해 당당하게 후보로 선출됐다”며 “(이 후보 측이)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니 네거티브에 치중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이다. 궁지에 몰렸다는 의미”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리라 확신한다”며 “끝까지 겸손하게 선거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여론조사 결과처럼 최 후보가 승리한다면, 두 후보의 대결은 2대2 무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이 후보가 3대1 승리를 거두게 된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두 후보의 나이가 60대 초반인데다 지자체장은 법적으로 ‘3선 연임’이 가능해, 다음 선거에서 두 후보가 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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