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강제 소환된 ‘조국’…野 불씨 살리기 vs 與 언급 회피

野 "조국 살리냐, 경제 살리냐 선거"
安 "조국이 라임사태 알권리 막아"
與, '조국 선거'될까 침묵
'친(親) 조국' 열린민주당은 지지율 돌풍
  • 등록 2020-04-07 오후 3:06:00

    수정 2020-04-07 오후 5:23:2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조국 살리기냐, 경제 살리기냐’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쟁점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회피하는 분위기다. 야당의 창과 여당의 방패가 맞서는 분위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서울 성북을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달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물러났다”며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서 탄핵을 당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한 지도자 자질 중에 가장 중요한 자질이 안목인데, 인사를 보면 전혀 안목을 가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주말에도 부산과 대전을 찾아 “이번 총선은 조국 살리기냐, 경세 살리기냐의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황교안 대표도 서울 종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를 향해 조 전 장관 문제를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서울 광진을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조 전 장관 논란이 쟁점이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조 전 장관을 언급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수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국민이 알 길이 없다”며 “조 전 장관 시절 본인과 가족이 수사받고 있을 때 추진한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라임 사태에 청와대 관계자까지 연루 의혹이 있다”며 “알 권리가 우선인데도 조국이 막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논란 쟁점화에 더불어민주당은 언급 자체를 피하는 분위기다. 토론에 앞서 민주당은 후보들에게 조 전 장관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경우 명확한 찬반 입장을 답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親) 조국, 반(反) 윤석열’을 내세우는 열린민주당은 최근 지지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열린민주당은 1주 전보다 2.7%포인트 오른 14.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8.1%포인트 내린 21.7%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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