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합동연설회에서 일제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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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후보는 “제가 박 전 대통령 때 대한민국에 첫발을 디뎠다”며 “그때 외쳤던 말을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다시 한번 외치겠다. 자유대한민국 만세”라고 말했다.
정미경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구속될 때,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될 때, 저는 두고 봐라 똑같이 갚아주겠다 생각했다”며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정의로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민주당 대표)은 끝났다. 판사 출신인 제 남편과 검사 출신인 저는 밤마다 재판하고 있다. 이재명은 무기징역이다. 다음은 문재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후보는 TK에 대해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하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산업화의 역군이었고, 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지켜온 보수정권의 산실이었다”고 추켜세웠다.
친이준석계 후보들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용태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동시에 복지 확대를 고민했던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모두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비판 담론을 내세운 동지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보다는, 오히려 더 넓은 논의의 장을 만들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당시 박근혜 당대표는 50년 넘게 이어져 오던 총재 시대의 종식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새로운 시대 전환을 상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박근혜 대표는 민심을 얻었고 이후 국회의원 총선거, 지방선거 등 그 어떤 선거에서든 승리를 만드는 ‘선거의 여왕’이 됐다”며 “근시안적으로 권력을 탐하지 않고 보수의 승리를 그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가나다 순)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1인 2표제로 총 4명을 선출하고 이 중 1명은 여성 몫으로 할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