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위기 '뉴스공장' 정치편향 때문…대표 견제장치 만들어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주최 토론회서 지적
"시사프로그램 규범·제도로 공정성 제도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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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10-18 오후 7:13:11

    수정 2022-10-18 오후 7:13:11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TBS(교통방송)가 공정성·정치편향성 논란을 타파하기 위해 방송 공정성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유튜브 캡처)
18일 국민의 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의회 제1대 회의실에서 ‘TBS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TBS 공정성 논란의 중심이 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황우섭 미디어 연대 상임대표는 “지난해 10월 24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공개 지지선언은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사건”이라며 “특정후보를 공개 지지한 김씨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계속 진행한다면, 프로그램은 형평성ㆍ균형성ㆍ공정성을 상실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의 정당별 출연 횟수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측 패널이 더 많았던 반면, 일명 ‘가짜뉴스’를 조명하는 고정코너에서는 야당 시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정치인 발언만을 다루는 등 치우침이 지나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설립목적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규범과 제도를 갖춰 방송 공정성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공장’의 높은 청취율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청취율이 14.1%라는 전제로 할 경우, 서울시민이 한 주간에 약 22만6911명 정도 청취하는 수준”이라며 “이를 5회(월~금 방송)로 분할하면 1일 약 4만5382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TBS 이사회와 경영진 등 거버넌스(governance)의 책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들이 통합 관리주체로, 제대로 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TBS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는 서울시 공무원 2명, 직원 선출 노동이사 2명, 방통위원장 추천 2명 등 11명으로 구성되는데 대표 이사만 상근이다. 또 이사회는 이사장이 필요하다는 경우에만 소집된다.

황 대표는 “TBS 거버넌스는 대표이사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고, 이를 견제할 장치가 미흡하다”며 “이러한 비정상의 TBS 거버넌스는 시급히 재설계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준식 자유언론국민연합 사무총장도 “TBS의 공적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방송강령과 방송편성규약의 위반사항, 방심위 심의제재 결과에 적극적으로 시정하고 불공정, 펀파 방송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단설립 목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뉴스공장 등 시사프로그램을 폐지, 축소하고 교통, 생활, 문화 전문방송으로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산 전액 삭감 등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공동대표는 TBS에 대해 “과도한 편향성과 공정, 상식, 객관성 등 보편적 가치를 훼손시키고, 서울시민 세금 사용의 타당성 논란과 갈등을 증폭시켰다”며 “예산 전액 삭감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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