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카카오 내부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 5일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 (사진=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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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괄은 지난 3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정보 보안 유지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하고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괄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글을 올려 최근 일어난 폭언 논란과 관련해 욕설이 나오게 된 배경과 이유를 밝혔다.
김 총괄이 내년 1월 시작될 제주도 프로젝트에 올해 12월 완공되는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을 투입하자고 제안했으나, 한 임원이 공사업체를 결재·합의도 없이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해 언쟁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은 이와 함께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 부서의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시설·보육시설 문제,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IDC(인터넷데이터센터)·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장비의 헐값 매각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의 카카오 내부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29일에는 그룹 내 특정 부서의 경우 한 달에 12번이나 골프를 치고 있었으며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과정에서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시공사 선정 관련 비위 의혹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부동산 개발 총괄 부서인 자산개발실의 부사장은 해당 의혹과 김 총괄의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 발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후 홍은택 카카오 총괄 대표가 지난달 30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골프장 법인 회원권 매각과 대외협력비(법인 카드) 문제 개선안 시행에 들어갔다며 김 총괄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자 공개 발언을 자제했다.
한편, 김 총괄이 문제 제기한 부동산 개발 총괄 부서인 자산개발실의 부사장은 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직무가 정지됐으며 배재현 부사장 구속 뒤 자산개발실을 관할한 김 총괄의 직무도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