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책' 품절 대란에 사전예약까지…유통업계 '분주'

서점가 이어 이커머스도 구매 몰려
11번가서 한강 저서들 실시간 급상승
쿠팡 직매입 상품은 품절, 사전예약도
백화점은 한강 저서 읽기 강좌 잇따라
  • 등록 2024-10-11 오후 5:51:06

    수정 2024-10-11 오후 8:19:3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국내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선 한강 작가의 저서 판매가 몰리면서 일부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백화점들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한 강좌와 낭독회 등 문화행사를 연달이 기획하고 있다.

11번가 실시간 급상승 제품 순위 1위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11번가 캡쳐)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선 한강 작가의 저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예스24 등 도서 플랫폼들은 11번가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 한강 작가의 대표작 8개를 별도 편성해 판매하는 등 마케팅도 한창이다. 실제 11번가 실시간 급상승 제품 중 도서 분야를 보면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줄지어 있는 상황이다.

쿠팡에선 로켓배송(익일배송)으로 진행되는 직매입 상품이 모두 품절됐다. 이에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데 해당 책들은 다음달 1일까지 수령할 수 있다. G마켓에서도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의 매출이 전주대비 800% 이상 성장하는 등 구매가 몰리는 상황이다.

책과 관련이 없을 것 같이 보이는 백화점들 역시 분주하다. 자체 문화센터를 통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더현대 서울에선 다음달 ‘채식주의자 외 기존 문학 작품 소개 및 해설’ 강좌가 열린다. 이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4개점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어주는 작품 낭독회도 준비 중이다. 롯데백화점도 한강 작가의 책 다시 읽기 독서 모임, 북토크 등을 개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 이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작품 주문이 몰리고 있다”며 “현재 최대한 한강 작가의 저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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