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로 산불추적 앱 '워치 듀티' 이용 급증

산불 발생후 200만 다운로드…앱스토어 1위
소방관·구조대원·자원봉사자 실시간 업데이트
"주정부보다 빨라"…고유사용자 1400만명 껑충
  • 등록 2025-01-15 오후 2:19:07

    수정 2025-01-15 오후 2:19:0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산불 피해자들에게 실시간으로 화재 상황을 제공하는 ‘워치 듀티’가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다.

(사진=뉴스위크)


14일(현지시간) 뉴스위크,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워치 듀티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존 밀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이후 앱이 200만회 다운로드 됐다며 지난주까지 고유사용자가 1400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워치 듀티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가 만든 앱으로, 2020년 발생한 월브리지(Walbridge) 화재를 계기로 개발됐다. 전·현직 소방관, 응급 구조대원, 공식 정부 보고서, 라디오 모니터링 요원 등 2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산불의 위치와 크기, 강도 및 이동 방향 등에 대한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상황을 추적할 수 있다.

사용자 위치 또는 관심 영역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알림 기능도 제공해 대피에도 유용하다. 워치 듀티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메릿은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알림 및 문자 메시지 전달 시스템은 15분의 지연이 발생하지만, 우리는 1분 안에 알림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 주정부가 산불과 관련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광고를 제공하지 않는 무료 앱이어서 워치 듀티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매체들은 평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화재 발생 빈도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데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재해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워치 듀티의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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