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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사는 28일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나 사회 구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한 관심사”라며 “언텍트 추세에 중국 정부가 쌍쑨환(雙循環), 내수시장 강화 등을 강조해왔기에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중 첨단 제조업 상담회에서 우리 기업의 상담건수가 130건이 넘는 등 굉장히 붐볐다”며 “중국 기업이 오히려 대기할 정도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 로봇 등 첨단산업 방면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지난 10~12일 안후이(安徽)성 초청으로 허페이(合肥)를 방문해 한중 첨단 제조업 상담회를 둘러보고 세계제조업대회 경제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했다.
장 대사는 또한 “안후이성이 창장삼각주(長三角: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일대) 지역 개발에 있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인데 반도체 부분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우리 기업과 격차가 있지만 분명히 (해당 분야에) 올인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성장, 성서기 등 지방 정부의 간부들이 돌아가면서 한국과 관계 맺으려고 노력하고, 한국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며 “우리 기업들의 상담회가 계속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사는 “여러 부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 고위급 왕래를 비롯한 한중간 교류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아울러 교민 복귀를 위한 전세기 수요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사에 따르면 한중 당국 간 합의된 전세기 20편 가운데 실제 운행된 건 7편에 불과했다.
장 대사는 “협의 과정이 지연된 것도 있지만 몇 편은 신청한 승객이 한 명도 없었다”며 “추석 연휴 이후로 복귀를 미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10월 이후 운항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다만 “전세기의 긍정적인 효과는 정기 운항편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라며 “만 몇천위안까지 치솟았던 항공편이 4000~5000위안(약 86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8월초 한중 간 비자 완화이후) 지금까지 중국 전역에 총 28편의 전세기로 3500여명의 교민이 들어왔다”며 “정기 운항편은 10월초 한 개 노선 더 늘어 모두 26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