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이탈표`에 놀란 민주당 "단합이 최우선, 다른 의견 경청할 것"

더불어민주당 고위전략회의 백브리핑
조정식 "여러 의견 수렴해 대동단결 할 것"
안호영 "의원 명단 만들어 공격, 당에 도움 안돼"
  • 등록 2023-02-28 오후 7:42:26

    수정 2023-02-28 오후 7:42:2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놓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당대표와 지도부는 눈과 귀를 더 크게 열고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민주당을 위한 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사진=뉴스1)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정권의 탄압을 이겨내기 위해 당의 단합이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하고 대동단결의 정신으로 이 국면을 극복하여 국민들이 바라는 민주당의 길로 모두가 함께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 전체 의원들의 뜻은 결국 당을 위한 것임에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회의에서) 공유했다”며 “앞으로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확인하고 그 문제를 더 많이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일이 당에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특히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주셔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날(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나오며 ‘압도적 부결’을 외쳤던 민주당 지도부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표결을 마친 뒤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들을 수렴해서 힘을 모아서 윤석열 독재정권의 검사독재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서 30표 넘는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낙선 명단’ 등의 이름을 붙여 가결 또는 기권·무효표를 냈을 의원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우려하고 있음을 전하며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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