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제1 야당 압수수색”…국회가 멈췄다

檢,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
민주당 의원들, 국감 중단 후 중앙당사 집결
향후 국회 일정 소화도 `불투명`
  • 등록 2022-10-19 오후 6:37:14

    수정 2022-10-19 오후 9:18:12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이수빈 기자]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제 1야당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검찰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정감사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국회 일정의 보이콧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이날 검찰에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추진은 김 부원장이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 업자들에게 ‘뒷돈’을 받았는지와 이 자금이 이재명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위해 민주당 중앙당사에 들이닥치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당직자의 1차 저지로 압수수색은 멈춰졌고, 민주당 의원들이 합류해 검찰의 수사를 막아섰다. 민주당에 따르면 1987년 6월 항쟁 이후 제1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진행되던 국정감사 일정을 모두 중단하며 격렬한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또 검찰이 압수수색을 계속 강행한다면 향후 국회 일정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성준 의원은 “중앙당사에 대한 `압색쇼`를 단호히 거부하고, 만일 윤석열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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