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양용기부터 보행 로봇까지…주목 받는 '치안 모빌리티'

2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국제치안산업대전
치안 모빌리티·로보틱스, 규모 큰 전시작으로 눈길
참수리·전기 순찰차·로봇개에 시선 집중
국내서 드문 수륙양용기·실외이동로봇도
  • 등록 2024-10-25 오후 4:32:50

    수정 2024-10-25 오후 4:32:5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치안 모빌리티(이동수단)’는 치안 업무를 효율화하며 사각지대를 좁힐 수 있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이 접목된 치안 모빌리티의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주목된다. 올해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경찰 헬기와 스마트 순찰차부터 미래 활용이 가능한 수륙양용기, 실외이동로봇 등이 선을 보였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대전 내 KAI 부스. (사진=손의연 기자)


2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은 모빌리티·로보틱스 전문 전시관을 마련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치안산업대전은 경찰청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 전시회로, 경찰의 최첨단 장비와 솔루션 기술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장에선 전기 순찰차와 수륙양용기, 로보틱스 등 규모가 있는 전시작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번 전시회에 경찰청에 납품 중인 참수리 헬기와 해양경찰청의 흰수리 헬기 등 수리온 파생형 관용헬기를 전시했다. 경찰청 참수리 헬기는 수리온의 경찰 버전으로 △고성능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구조용 호이스트(소형 화물을 들어 옮기는 장치) △탐조등 △한국형디지털 전자지도 등 최첨단 장비가 장착됐다.

항공영상무선전송장치(WVTS)를 장착해 항공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경찰청 상황실로 즉시 전송하며, 즉각적인 사건현장 확인과 지휘통제가 가능하다.

경찰청은 현재 총 10대의 참수리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말 2대가 추가 납품되면 총 12대로 늘어난다.

현대자동차도 아이오닉 5 순찰차와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5와 투싼, 쏘나타, 넥쏘 등과 수소전기버스 등 현대차의 차량이 경찰 업무에 이용되고 있다.

로봇개 스팟의 동작 시연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스팟은 다양한 지형을 통과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순찰 및 안전관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종시는 이응다리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스팟을 도입했으며 미국 뉴욕경찰은 주차장 붕괴 사고 현장 정찰과 조사를 위해 스팟을 투입하기도 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대전. 현대자동차는 순찰차와 로봇개 스팟을 선보였다. (사진=손의연 기자)
아이콘 사는 국내에 흔치 않은 ‘수륙양용기’를 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륙양용기는 땅과 물 위에서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있는 항공기다. 아이콘 사의 수륙양용기는 최대 800km까지 갈 수 있으며 450m 상공까지 떠오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선 안전성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헬기 같은 경우 가격도 비싸고 유지비도 많이 드는데, 수륙양용기는 비교적 비용이 적다”며 “날개를 접으면 트레일러로 육상 수송도 할 수 있어 보관과 이동이 용이해 치안 등에도 활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 제복&장비 홍보관’은 관람객을 위해 현재 운행 중인 ‘스마트 순찰차’를 전시하기도 했다. 스마트 순찰차는 차량 지붕에 설치된 스마트 멀티캠을 통해 자동으로 주변 차량 번호를 인식, 긴급수배·체납차량 조회가 가능하다.

경찰관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로 복귀해야 했던 것과 달리 스마트 순찰차 내부에 설치된 기기를 이용해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였다.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로봇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실외이동로봇이 보행자와 같은 권리를 지니게 되는 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순찰로봇의 활용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로봇 ‘두루아이’는 자율주행에 기반한 실외이동로봇으로 공장, 빌딩 외곽 등에서 저속 주생하며 시설물 보안과 안전 이상 징후 탐지 등 사고 방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전시된 아이콘의 수륙양용기. 육상과 수상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모빌리티다. (사진=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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