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 밟는 4차 산업혁명 수혜株 찾아라

차기 정부 4차산업혁명 관련 활성화 방안 기대..장기 모멘텀 시작
"빅사이클·이익성장·호재성뉴스 동반 종목 잡아라"
  • 등록 2017-04-13 오후 3:12:21

    수정 2017-04-13 오후 3:12:2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테슬라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면서 4차산업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AR·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은 아직 뚜렷한 실적이 보이지는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전망에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차기 정부에서 4차 산업관련 활성화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장기 모멘텀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에 정부 역할에 대한 니즈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AI, 빅데이터분야는 정부가 민간을 지원하는 역할이 예상되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5G, IoT 등의 네트워크 분야는 정부주도로 인프라 구축이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타운·스마트그리드·스마트팩토리·스마트팜, 로봇 등은 정부 발주도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이슈로 관련주들이 또 다른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장기 모멘텀의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밀레니엄 버블을 돌이켜보면 초기에는 관련주들이 모두 상승하고 이후 치킨게임 승자가 된 주도주는 버블 당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한다”고 강조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종합지수와 관계없이 10배 이상 오른 종목의 공통점은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의 사이클이 어떤 이유에서건 크게 성장하는 구간에 들어간다 △해당산업의 빅사이클과 맞물려 큰 폭의 매출·이익 성장이 동반된 기업들 △해당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호재성뉴스가 동반되는 경향 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IT업종은 스마트폰이 기존 피쳐폰을 대체해 폭발적인 성장이 나타나며 빅사이클에 들어갔고 게임업종 역시 중국을 필두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열리면서 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산업이 성장 빅사이클에 접어들었다 해도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하면 큰 폭 주가 상승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매출과 이익 성장이 동반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폭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을 아우르는 하나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향후 누가 많이 연결하느냐, 연결하기 용이하면서 연결했을 때 부가가치가 가장 많이 창출되는 사물이 이 시대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쥘 것”이라며 “가장 부합하는 사물이 휴대폰과 자동차”라고 전망했다. 이어 “빅데이터, IoT가 공장의 형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IoT기기를 통해 취합된 빅데이터를 통합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AI가 판단을 내리는 스마트 팩토리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중장기적 트렌드를 가지는 추천 업체들로 ISC, 팅크웨어, 포스코ICT, 아모텍 등을 추천했다.

김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은 IT와 기존 산업의 융합, 이에 따른 신산업의 도래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주도기업을 단정짓기가 힘들다”며 “관련산업과 적용범위가 방대하고 아직 손에 잡히는 바가 없는 가운데 이미 글로벌 IT·인터넷 관련주가 상당히 상승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 시점에서는 거론되는 관련 기업들의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면서 “이슈 초기에는 관련주가 동반상승할 수 있지만 향후 선별과 압축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통신장비 관련주 △IoT·인공지능 △스마트카 △클라우드 △로봇 △드론 △가상현실 등을 관련 수혜섹터로 꼽으며 “우선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그 기반이 되는 통신 네트워크 관련 장비,인터넷 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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