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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스가 장관이 이날 일본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로 선출된 것에 축하를 보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신임 일본 총리와 함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에 관한 협력을 심화하고 중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다소 원론 적인 입장을 전했다.
스가 장관의 총리 취임으로 코로나19 이후 다소 경색된 중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과 일본은 2012년 일본 정부가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 2018년 5월 이후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가 상호 방문한 이후 조금씩 회복하는 듯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국빈 방일을 제안했고, 중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일본의 리더십이 바뀌고 주목해야할 점은 댜오위다오 문제 등 영토 문제와 역사 문제 등에 있어 중일 간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라며 “최근 시진핑 주석이 항일 전쟁 승리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긴장이 올라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