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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CNN은 오랫동안 프랑스를 유럽의 지배적인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전했다.
CNN은 “마크롱 대통령은 시선을 사로잡는 도박으로 유명하지만 때때로 실패하기도 한다”며 “올해 초 충동적인 조기 총선으로 엄청난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프랑스를 통치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트럼프 당선인 초청은 유럽 강대국들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주요 창구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이뤄진 빠른 행보라는 평가다. 마크롱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퇴임한 이후 프랑스를 독일을 대체할 유럽의 주도적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려고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CNN은 오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은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데자뷔’가 펼쳐지겠다고 예상했다. 국제무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영향력이 점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취임을 6주 앞둔 트럼프 당선인이 프랑스 파리 방문으로 그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협력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행정부 시절 내내 마크롱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두 사람은 때로 적대적인 관계로 보였지만, 이른바 ‘브로맨스’로 묘사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국제무대에 재등장하게 되면서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위기의식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를 버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트럼프가 유럽연합에 대한 대규모 세금 부과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소 국방비 지침을 충족하지 못한 동맹국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취임 전부터 ‘관세 카드’를 꺼내 들어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무역 전쟁을 위협하고 있다. ‘25% 관세 위협’을 받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하기 위해 그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로 달려갔을 때 이미 누가 ‘보스’인지 보여줬다고 CNN은 짚었다.
한편,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15일 보수공사 도중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으며, 이후 5년여의 복구 작업 끝에 오는 7일 공식 재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