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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바른미래당 서울 서초구청장 후보는 지난 5일 서초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만나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걸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초구는 지난 30여년간 서울에서 유일하게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 정당들이 국회의원과 구청장을 단 한번도 놓치지 않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집권여당(더불어민주당)이나 제1야당(한국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에서 구청장직을 가져오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충분히 승산 가능한 게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민주당과 그동안 한국당에 지친 유권자들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제3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지난 2010년부터 서울시의회 의원을 두번이나 지내면서, 서초구 지역 내 사정을 속속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김 후보는 “한국당은 막말과 무조건적인 반대를 일삼고, 민주당은 너무 목소리만 커 구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가장 늦게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최근 지지율이 20% 가까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했다.
현재 서초구의 1년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하면 약 2800억원. 이 중 학교 등 보조금으로 쓰이는 예산은 4.3% 수준인 119억원이다. 그는 “학교 보조금을 양천구 목동과 비슷한 수준인 8%로 편성하면, 올해 보다 약 103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구민들이) 비싼 주거비를 감당하고 서초구에 왔기 때문에, 교육서비스 질 개선에 학교 지원 예산을 추가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그는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저선량 폐CT’ 촬영비용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쟁 후보에 대해서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거나 높은 당 지지율이 뒷받침한다는 점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지만, 되레 그 점이 한계일 수 있다”며 “그동안 시정을 견제하고 세금을 아껴온 직분에 충실했던 만큼, 이제는 서초구의 재산을 지키고 아이들을 미래를 단단히 준비하는 적임자로 거듭나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