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다 MZ세대를 주축으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중심의 거래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신한금투는 고민 끝에 MTS에 클라우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클라우드는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등의 IT자원을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서비스다.
전형숙 신한금투 ICT 본부장은 “MTS야말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분야라고 판단했다”며 “큰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일시적으로 대규모 서버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시스템 구축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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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개최한 ‘AWS 서밋 코리아 2022’ 행사에서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는 사례들이 소개됐다. 신한금투의 경우 클라우드에 구축한 MTS ‘신한 알파’의 이용 고객 수가 LG엔솔 상장일에는 평소보다 7배까지 치솟는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1가구 1당근’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당근마켓은 AWS 클라우드에서 처음 서비스를 론칭했다. “클라우드에서 태어났다”고 말하는 이유다. 중고 거래를 넘어 ‘동네의 연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당근마켓은 현재 한국 외에 4개국, 440여 개 동네에서 서비스 중이다.
정창훈 당근마켓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WS에서는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과 달리) IDC·네트워크 등 별도의 계약 없이 원하는 시점에 어느 때나 신규 국가에 바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고, 결정 변경으로 인한 리스크가 없다”며 “또 AWS에서 인증을 받아둬 국가별로 인프라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신선식품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며 오프라인 유통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진요한 이마트 DT 본부장은 “10여 년 전 위탁 협력업체에 의존하던 매입 저장 상품화 과정을 내재화해 시장 상황에 맞게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신선 물류시스템을 갖게 된 것”이라고 했다.
AWS코리아도 함께 성장했다. 6년 전인 2016년 서울 리전(데이터센터 집합체)을 연 AWS는 이날 서울 리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16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성하는 가용영역도 4개로 늘어난 상태다. 4개 이상의 가용영역을 가진 곳은 미국 동부·서부, 일본 도쿄 리전을 제외하면 서울 뿐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올해로 한국지사가 설립된 지 10년”이라며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