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33억원, 영업손실은 1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거래액은 20% 성장한 2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는 가맹점 확대 등으로 42% 상승한 결제 서비스 부문 매출이 견인했다. 다만 금융 서비스는 페이증권 홀세일 매출 감소로 전년보다 32.5% 줄었다.
영업손실은 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분기에는 임직원 수 증가, 임금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작년 동기보다 30.8%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경제활동 주 연령층인 20~ 40대의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머니 기반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의 전환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카톡 안에서 주식거래”
카카오페이는 2분기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확장한다. 대학교 내 결제, 대학가 가맹점을 집중 확대해 카카오페이 결제존을 구축하며, 독일·싱가포르 등 해외 오프라인 결제처도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금까지 151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3분기에는 카카오페이 보험준비 법인과 함께 첫 보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보험서비스(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지난달 본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해제와 관련해서 한순욱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리더는 “알리페이 물량으로 알려진 7625만주 중 6235만주는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라며 “카카오가 보유 중인 물량의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라 해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페이의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3일 해제돼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4% 하락한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