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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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담보로 설정하는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최고기술책임자 파울로 아르도이노가 테더의 환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울로 아르도이노는 12일 트위터에 “USDT는 테어닷티오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의 USDT-달러 환전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지난 24시간 한 톨의 남김없이 3억 USDT 이상을 환전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스테이블 코인은 일단 코인들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 코인인 USDT는 전일 저녁부터 1달러 페깅(고정)이 깨지기 시작해 오후 4시 31분 기준으로 0.97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현금 담보가 아니라 알고리즘 방식인 테라USD(UST)는 이날 오후 3시55분 0.61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혼란이 큰 상황이다. UST는 차익 거래 시스템을 통해 자매 코인 루나를 발행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으로 ‘1UST=1달러’ 가격을 유지해왔다. UST가 1달러를 초과하면 차익 거래자는 루나를 소각하고, 1달러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루나 공급을 늘려야 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번에 알고리즘 방식 뿐 아니라 현금 담보 스테이블코인까지 급락하면서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강화당 간사 팻 투미 의원은 “이번 테라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뿐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 페깅(고정) 시스템 전체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미 의회가 당장 규제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