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부족”…아마존, 내년 1월 시행하려던 ‘주 5일 출근’ 연기

최소 7개 도시서 사무실 확보 못해…일정 연기 통보
일부 지역선 근무할 만큼 정리 끝나지 않아 미뤄
"좁아서 불편" 불만에 위워크 사무실 활용하기도
  • 등록 2024-12-19 오후 5:15:39

    수정 2024-12-19 오후 5:15:3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내년 1월부터 주5일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하려고 했으나, 아직 사무실을 확보하지 못해 일정을 늦췄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사무직과 기술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은 내년 1월 2일부터 사무실로 복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생산성을 높이려면 사무실 근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전용 공간이 준비됐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직원들은 내년 1월까지 사무실에 정규적으로 출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주 5일 근무 체제로 되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아마존의 현재 근무 체제는 주 3일로, 사무실 복귀(RTO) 정책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은 총 35만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틀랜타, 휴스턴, 내슈빌, 뉴욕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최근 아마존 부동산팀으로부터 업무 공간이 준비될 때까지 RTO 정책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복귀 기간은 최장 내년 5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슷한 소식을 전했다. 아마존이 최근 직원들에게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 최소 7개 도시에서 내년 1월까지 모든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지난해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결정했을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지역은 지난해 9월까지도 근무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근무 공간이 비좁다거나 책상이 부족하다거나 사내 카페가 혼잡하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아마존은 뉴욕시나 실리콘밸리 등지에서는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의 주 5일 사무실 근무 의무화는 미국에서 직원들의 조기 퇴직을 야기할 것인지, 혹은 다른 기업들에도 RTO 요건을 높이도록 유도할 것인지 등 다양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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