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으로 전세계 홀리더니"…'67조' 中 최고부자 등극

'틱톡' 창업자 장이밍, 사상 첫 중국 부호 1위 등극
틱톡 글로벌 성공 덕분…매출 30%↑·月사용자 10억명
작년까지 3년 연속 1위 농푸 대표 중산산 2위로 밀려
50억위안 이상 보유 개인 1094명…전년比 12% 감소
"中경제 악화로 부자 수도 3년 연속↓…전례없는 수준"
  • 등록 2024-10-29 오후 5:42:25

    수정 2024-10-29 오후 5:52:5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를 창업한 장이밍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 부호 1위에 등극했다. 틱톡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재산도 크게 불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사진=AFP)


CNBC는 29일 중국 후룬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중국 부호 리스트를 인용하며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이 텐센트와 농푸의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가 됐다”고 전했다. 장이밍은 지난해에는 부호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이밍의 개인 재산은 493억달러(약 65조원)로 집계됐다. 장이밍은 2021년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틱톡을 비롯한 바이트댄스의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그의 재산도 크게 늘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후룬연구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30% 급증해 11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틱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이 넘는다.

지난 3년 연속 1위를 지켜온 농푸산천의 창업자 중산산은 2위로 밀려났다. 지난 2월 회사가 친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이 때문에 중산산의 재산도 479억달러로 24% 줄었다.

중국 빅테크 텐센트의 마화텅 최고경영자(CEO)는 3위를 기록했다.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성장한 데 힘입어 그의 재산도 전년보다 13% 증가한 444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장이밍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콜린 황 창업자는 재산이 전년보다 9% 줄어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메이디그룹의 허샹젠 창업자가 5위로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에서 50억위안(7억달러·약 968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개인은 1094명으로, 전년대비 12%(147명) 감소했다. 이들이 보유한 재산 총액도 3조달러로 1년 전보다 10% 줄었다.

후룬연구소의 소장 겸 수석 연구원인 루퍼트 후게워프는 “중국 경제와 주식 시장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 부호들의 수도 3년 연속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 부호 명단엔 부동산 개발업체 (경영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기술, 가전제품, 신에너지 분야 기업가들이 주로 포함돼 있다. 이는 오늘날 중국 경제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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