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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김의겸 대변인이 대독한 ‘6.12 북미정상회담 관련 대통령 입장문’에서 “역사적인 북미회담의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하며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대한 감격적인 소감을 전하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북미 중재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환영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우려를 내비쳤다.
文대통령 “남북한과 미국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 북미회담 평가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면서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갈 것이다.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숱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 담대한 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역사는 행동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미국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야, 북미회담 엇갈린 평가…민주·평화·정의 ‘환영’ vs 한국·바른미래 ‘우려’
다만 보수야당의 평가는 달랐다. 자유한국당은 유감을 나타냈고 바른미래당은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스케줄이 빠져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입장이 안보 불확실성을 높이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했다. 바른미래당은 “합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이 과거에도 합의되었던 사항”이라며 “특히 ‘CVID’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관적 평화주의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