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폭로' 강혜경, 13시간 조사 후…"명태균·김영선 거짓말"

지난 6일 검찰, 강씨 8번째 소환 조사
"정치자금·여론조사 관련 집중 조사"
  • 등록 2024-11-07 오전 11:40:19

    수정 2024-11-07 오전 11:40:19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8번째 조사를 마쳤다.

‘명태균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지난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서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전날 정치자금법 혐의를 받는 강씨를 불러 오전 9시40분부터 밤 10시 넘어서까지 조사했다.

1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씨는 “거짓 없이 정말 진실을 있는 대로 진술하고 나왔고,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얘기했다”며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취재진이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강 씨가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묻자 강씨는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일단 본인들도 조사를 정말 진실하게, 거짓말하지 말고 받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검찰 조사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돈과 관련해 집중 조사를 받았고,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받았다”며 “공천 대가와 관련한 조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의 고발 및 수사 의뢰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 김 전 의원, 강씨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명태균 씨에게 25차례에 걸쳐 총 9031만 6000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공천 관련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81차례의 여론조사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 3억6000만 원에 대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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