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홍준표, 프로레슬러 김일보다 체력 세…맷집 대단”

“문재인·김정은과 맞서 이렇게 대담할 정치인 있나”
“잘하면 칭찬해줘야… 洪 뒷덜미 잡는 건 잘못”
홍준표 역시 “민주당·노동당 나를 비난…내가 겁나는 모양”
  • 등록 2018-05-08 오후 6:19:12

    수정 2018-05-08 오후 6:19:12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8일 홍준표 대표를 두고 “우리 프로레슬러 김일보다 체력이 센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홍 총장은 이날 6.13 지방선거 제주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북한에서 김정은이 욕하고, 남한에서는 좌파가 욕해도 끄떡없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보면 정말 매집이 대단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난세에 험난한 자갈판을 하나하나 굴러가면서 그래도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가야할 길을 앞장서서 문재인과 맞서고, 김정은과 맞서고. 이렇게 용기 있고 대담하게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는가”라고 거듭 홍 대표를 띄웠다.

이어 “이렇게 용기 있게 천고풍산을 겪었는데 누가 욕을 하고 누가 싫은지 모르겠는가”라며 “당연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고 민주당이 잘못한 것을 지적해야 하고, 김정은이 잘못한 것을 얘기해야 한다. 그럼 우리 한국당도 전부 일어나서 문재인 정부에 박수쳐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홍 총장은 “그러면 우리 한국당의 존재가치가 뭐가 있겠나”라며 “잘하면 격려를 해야지, 뒷덜미나 잡고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홍 대표를 비난한 당내 인사들을 맞비난했다.

그는 “우리 제주도에는 그러한 분이 한명도 없기 때문에 제가 마음 놓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정당은 우두머리부터 밑에까지 좋든 나쁘든 일사분란하게 한마음 한 뜻으로 단합과 화합을 해야만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싸울 수 있다”고 거듭 단합을 강조했다.

홍 대표 역시 “요즘 연일 북한 노동당이 온갖 욕설을 섞어서 나를 비난하고 남쪽에서는 민중당과 민주당이 나를 비난한다. 내가 겁나긴 겁나는 모양”이라며 “만약 내말이 효과가 없다면 북에서도 비난할 이유 없고, 남에서도 비난할 이유 없다. 그만큼 자기들이 선거를 앞두고 아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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