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구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국민투표 무산과 관련,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니 할 수 없다. 이번에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다만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된 것이지 국민의 개헌 의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본다”며 “다시 한 번 개헌문제가 제기될 때가 있지 않을까 본다”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 “국회의 관심이 주로 선거제도와 정부형태”라면서 “선거제도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때가 총선 전후인 만큼 그때쯤 개헌문제가 부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사실상 개헌 무산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도 후일담 형식으로 소개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에 통과되면 좋지만 통과되지 않아도 안이 나오면 국민이 토론할 기회가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그러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 “대통령은 개헌안이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통과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역사에서 한국이 제일 먼저 발전할 때는 미국이나 일본 등 동쪽과 관계를 맺었고 탈냉전 후에는 서쪽의 중국과 경제관계를 깊게 맺었다. 크게 볼 때 한국 경제의 발전 축은 동서축이었다”면서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 한국의 경제 축이 동서축에 더해 남북축까지 연결되면 한국 경제에 어떤 기회가 될까 고민했다. 문재인 정부가 얘기하는 신북방·신남방정책과 남북이 연결돼 경제교류가 활성화하면 크게 볼 때 남북 (경제)축이 새롭게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부적인 협력 방안과 관련, “새 현안이 등장했을 때 관련 정책 연구를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아직은 구상 단계”라면서 “남북교류가 대규모로 진행되면 국책연구기관과 연결해 작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