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드디어 품는다…EU 최종 승인(상보)

EU 경쟁당국 여객·화물부문 선결조건 충족 완료
美 경쟁당국에 EC 최종승인 내용 보고
올해 12월 내 최종 거래종결절차 매듭 계획
"美 이의제기 없어 인수 확정으로 봐도 무방"
  • 등록 2024-11-28 오후 6:13:28

    수정 2024-11-28 오후 6:13:2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4년여에 걸친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작업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제시한 조건부 승인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것이다. 미국 경쟁당국(DOJ)의 승인이 남아 있지만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는 상태로 기업결합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EU 경쟁당국(EC)은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C는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등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 및 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부처도 EU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국 DOJ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이후 올해 12월 안으로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DOJ가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승인으로 간주하고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어 미국 심사도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일지

-2019년 7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

-2019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2020년 9월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선언

-2020년 11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결정

-2021년 1월 대한항공, 필수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

-2022년 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2022년 11월 미국 법무부, 기업결합 심사 유예

-2023년 1월 대한항공,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신고서 제출

-2023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결정

-2024년 1월 일본 경쟁당국 기업결합 승인

-2024년 2월 EU 경쟁당국,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2024년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에어인천에 매각

-2024년 10월 대한항공 유럽 4개 노선 티웨이항공에 이관

-2024년 11월 EU 경쟁당국, 기업결합 최종 승인

-2024년 11월 대한항공, 미국 법무부에 아시아나 신주 취득계획 보고

-(예상)2024년 12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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