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인 등 7명 확진…청주 코로나 지역감염 비상

  • 등록 2020-08-04 오후 10:49:22

    수정 2020-08-04 오후 10:49:2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청주 지역에서 우스베키스탄인 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시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2명과 관련, 이들의 동거인 등 4명이 2차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1차 확진자 2명이 지역 카페, 마트, 온천, 이슬람 집회 등을 이동해 지역확산 우려가 크다.

이날 확인된 확진자들은 전날 확진된 20대 A씨와 30대 B씨의 밀접 접촉자들로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4명을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에 각각 입원시킨 후 이들의 동선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들과 함께 지난 1일 식사를 한 11명을 추가 조사한 결과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은 아직 검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일 세네갈서 인천공항을 통해 청주로 들어온 4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 이틀만에 확진자가 7명이나 발생한 것은 지난 2월22일 30대 택시기사가 청주 첫 확진자로 판정받은 이후 처음이다.

A씨와 B씨는 두통,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봉명동 G마트, 청주축협 봉명지점, 충북온천, LEE cafe 등 8곳을 들렀다.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은 지난달 31일 청주의 야외 공간에서 마련된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했다. 행사는 야외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고 1부에 300여명, 2부에 40여명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 종교행사가 ‘n 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행사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밖에 추가 확진된 4명의 동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도내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광주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된 3일 오전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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