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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와 NHK에 다르면 자민당은 이날 오전 11시 총회를 열고 전국 당원투표 대신 양원 의원총회에서 차기 총리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총무회장은 이날 “이번 표결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만약 우리가 공식 선거를 치르면 두 달이 걸릴 것이며 다음 정권이 그때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아베 총리에게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약식 선거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즈키 총무회장은 아베 총리처럼 임기 중 물러난 경우는 항상 양원 의원총회에서 차기 총재를 뽑았다고 덧붙였다.
통상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당원이 각각 394표를 행사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긴급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국회의원 394명과 47개 광역지자체 대표 141명만 참가하는 양원 의원총회에서 총재를 선출할 수 있다. 당원 투표를 제외하는 약식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표가 당락을 좌우하는데, 주류 파벌이 선호하는 후보가 총재로 당선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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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은 여론조사에서 6%만을 득표해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후보 5위에 그쳤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이날 오후 도내에서 열린 기시다파 회동에서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면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은 차기 총리 선거 출마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적 지지도는 높지만 자민당 내 대표적 ‘반(反)아베’ 인물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내 소수파다. 그는 지난 2012년과 2018년에도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번 총재 선출이 약식으로 치뤄지면 출마의사를 철회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식선거 결정에 대해 자민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간사장은 이날 “긴급 사태에서도 당원의 목소리를 확실히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젊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총회에는 고이즈미 환경상 등 중견의원 10여 명이 출석해 당원 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원 의원총회 일정은 2일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한다. 아베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임시국회는 오는 16일 소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