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측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유리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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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T노동조합과 KT 새노조에 따르면, 최근 인력 구조 개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한 임원이 직원 대상 설명회에서 “자회사로 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모멸감과 자괴감이 들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사실상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MBC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민주노총 산하 KT 새노조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KT 새노조의 김미영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지사장이 협박하더니, 이제는 부사장들이 설명회라는 명목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자회사로 가지 않고 잔류하면 오지로 보내 매우 어려운 영업을 시킬 것이라는 협박이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KT의 김영섭 사장에게 MBC 보도에 언급된 임원의 해임과 구조조정 중단 및 새로운 전략 수립을 요구했다.
KT 관계자는 최근 보도에 대해 “영업 직무로 전환해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는 것보다 기존 직무를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 더 수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설명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신설 회사 전출과 관련해 직원들의 궁금한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유리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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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년 1월 신설 예정인 자회사 KT OSP(선로 통신시설 설계 및 고객 전송·개통 업무 담당)와 KT P&M(국사 내 전원시설 설계·유지보수 및 도서 네트워크·선박 무선통신 운영)에 지원한 인력은 예상보다 적은 2000명도 안 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T는 11월 4일까지 전출 희망자를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또, 권역별로 자회사 전출 독려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영·관리직에 대해 경력사원 공채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