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4)이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1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했다.
올해로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최혜진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건 2021년 11월 시즌 최종전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최혜진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아마추어 2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루키였던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한 번, 3위만 세 번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6위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루키 시즌이었지만, 오히려 최혜진은 장거리 투어 생활을 처음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체력이 달리다 보니 먹고 쉬고를 반복했다. 작년 시즌 끝날 때쯤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몸무게를 찍었다. ‘안 되겠다’ 싶어 올 시즌을 앞두고는 6kg를 뺐다”고 말했다.
체력은 경기력과도 직결된다. 특히 LPGA 투어는 1타가 소중한 곳이다. 실수 하나에 등수가 크게 좌우된다. 최혜진은 “작년에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닌데 우승을 하지 못한 건 이 같은 차이 때문”이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놓으면 안 되는데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도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시작이 탄탄하지는 않다. 8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3위였다. 강점인 아이언 샷 정확도가 17위(72.05%)에 불과하다. 최혜진은 지난해 그린 적중률 3위(76.54%)를 기록했다.
|
이번달 23일부터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열리고, 2주 뒤에는 US 여자오픈이 개막한다. 7월 말과 8월 초에는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이 각각 열리는 등 8주 사이에 네 개 메이저 대회가 차례로 개최된다.
최혜진은 “US 여자오픈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은 방송으로 정말 많이 봤다. 바람이 많이 불고 쉬운 코스가 아니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에 대비한 세이브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감을 끌어올려야 메이저 대회까지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