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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일타스캔들’에서 극 중 남행선(전도연)의 친구인 김영주를 연기한 이봉련을 만났다. 이봉련은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달리 조심스러운 듯하면서도 조곤조곤한 말투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봉련은 “처음에 대본 받고 리딩했을 때 영주라는 캐릭터가 저하고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영주 기질의 50% 이상은 저와도 맞닿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주의 캐릭터가 외향성 같지만 내향성인 것으로 보였다고. 그는 “MBTI로 치면 영주가 E(외향성) 같지만 I(내향성) 같더라”면서 “되게 외향적일 것 같지만 테스트하면 I부터 시작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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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의식과의 인연은 대학로 때부터 알던 사이로 이번 작품으로 10년 만에 만났다는 전언. 이봉련은 “오의식이 남재우여서 좋았다”며 강조했다. 그는 “대학로서부터 친했던 사이였는데 30대 초반 들어 그 친구는 원하던 극단에, 저도 원하는 극단에 각각 들어가서 헤어졌는데 십 몇 년 만에 만났다”면서 “서로 40대가 넘어갔지만 나이가 들었는데도 역시나 그때 그 친구고 연기가 깊어졌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 안의 행위자가 되는 게 전체를 결정하는 것보다 좋았다. 이 안에서 내가 뭘 하는게 더 맞았던 것 같다”면서 “사진을 그만두고 배우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을 때 그런 지점이 있었다. 공연을 보는데 보는 것보다 안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관람하는 게 재미없고 자꾸 저기 안에 있는 사람들이 궁금하더라. 그게 ‘Singing in the rain’이라는 외국 뮤지컬이었다”고 짚었다.
다음에는 보다 색다른 이세계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판타지물을 좋아하는데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저세상 텐션을 연기해보고 싶다”면서 “항상 무림고수 같은 인물을 연기 해보고 싶었다. 일상을 살아가는데 달인들처럼. 어떤 경지에 본인이 이르렀다는 걸 본인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