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소속사, 민희진에 추가소송…“무고한 피해자에 사과 없어”

빌리프랩, 업무방해·명예훼손으로 고소 이어
“아티스트·구성원 피해에 대한 추가 민사소송”
유튜브로 영상 올리고 “표절 언급 자체가 무리”
法, 지난달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 등록 2024-06-10 오후 8:42:57

    수정 2024-06-11 오전 12:08:0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이 지난달 자사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논란을 제기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민사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룹 아일릿(이로하·모카·원희·민주·윤아) (사진=빌리프랩)
빌리프랩은 10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 내고 “민 대표는 자신의 사익을 위해 무고한 신인그룹을 희생양 삼았다”며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해 민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빌리프랩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도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이 아니다.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민 대표가 택한 하이브 압박 수단 중 하나는 같은 하이브 레이블의 신인그룹을 ‘아류’나 짝퉁‘으로 폄훼하는 것이었다”며 “여기에는 표절 논란뿐 아니라 활동 방해와 같이 무리한 주장이 동반됐다”고도 했다.

빌리프랩은 민 대표가 지난달 31일 열린 2차 기자회견 당시 “더 이상 (언론이나 네티즌이)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본인의 발언으로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시간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다”고 했다.

빌리프랩 관계자들은 이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그간 K-팝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아일릿과 어도어 그룹 뉴진스와의 유사성 등에 대한 입장을 말하기도 했다.

최윤혁 빌리프랩 부대표와 명상우 퍼포먼스 디렉터 등이 10일 빌리프랩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아일릿과 뉴진스 간의 유사성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빌리프랩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앞서 민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은 지난 4월 22일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수립했기에 감사에 착수한다고 하이브 측이 밝히며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입장문 및 1차 기자회견을 통해 뉴진스와 아일릿 간의 유사성 문제를 제기한 이후 감사가 시작됐다며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후 민 대표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오를 자신의 해임안에 대해 하이브가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지난달 7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대표직을 일단 지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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