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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10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고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전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오후조에서 16번홀까지 5타를 줄인 박민지(25)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가 두 개 홀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대회장 인근에 낙뢰가 들이쳐 경기가 다음날로 미뤄졌다.
연이틀 5타씩 줄인 박주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희영(36)의 친동생으로 ‘자매 골퍼’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 동안 26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네 차례를 기록했을 뿐, 아직 우승은 없다. 266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11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박주영이 우승하면, 그는 KLPGA 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19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237개 대회 만에 처음 우승한 안송이(33)가 갖고 있었다.
박주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최종 라운드는 1, 2라운드와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고 우승 도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동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16번홀까지 5타를 줄인 뒤 낙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11일 오전 6시 30분에 잔여 경기 두 홀을 치른 뒤 최종 3라운드에 돌입한다.
공동 선두를 달리는 박민지가 올해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김해림(34) 이후 5년 만에 KLPGA 투어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작성한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고(故) 구옥희(1982년), 박세리(1997년), 강수연(2002년), 김해림(2018년) 단 네 명만 이룬 기록이다.
이날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친 정윤지(23)가 김수지(27), 이예원(20)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19)은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잃어 공동 51위(1오버파 145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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