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유승민 빅매치에 '다크호스' 김은혜 등판[지방선거 D-50일]

김동연·유승민, 경기지사 여조서 선두권 다툼
대선후보 출신 이력에 '미니대선' 평가
'尹의 입' 김은혜 출사표에 유승민 독주 흔들
안민석, 3자 단일화 제안하며 '김동연 견제'
  • 등록 2022-04-12 오전 6:00:00

    수정 2022-04-12 오전 6:00:00

왼쪽부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경기도가 꼽히고 있다. 여야 모두 경기도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총력전에 걸맞게 출전 후보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대선후보군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어’ 출전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참전하면서 ‘미니대선’으로 불리고 있다. 경선통과부터 험난한 길이 전망되고 있다.

김동연vs유승민, 빅매치 성사되나

경기지사가 격전지 꼽히는 배경에는 김 대표의 유 전 의원의 맞대결 때문이다. 여야의 유력후보로 평가받으면서 본선에서의 경쟁이 관측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김 대표와 유 전 의원은 선두 경쟁을 벌이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서 양강은 당내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3.9%로 염태영 전 수원시장(11.9%)을 12%포인트 앞섰다. 그 뒤를 이어 안민석 의원이 10.8%, 조정식 의원이 1.8%, 기타인물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김 대표는 33.5%로 안민석 의원(21.0%), 염 전 시장(16.1%)을 여유럽게 따돌렸다.

국민의힘 당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32.8%의 지지를 얻어 대항마인 김 의원(23.0%)을 9.8%포인트 앞섰다. 심재철 전 의원은 1.5%, 함진규 전 의원 0.8% 순이고 기타인물은 2.6%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8.0%가 김 의원을 선택해 유 전 의원(30.4%) 보다 많이 나왔다.

지난 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이 열린 가운데 먼저 면접을 보고 나오는 김은혜 의원과 면접을 위해 들어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유승민 독주체제 균열 낸 김은혜

다만 양강 구도에도 균열 양상이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의 등판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와 동시에 ‘윤심(尹心)’이란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탓에 당선인의 의중에 반하는 결정은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즉, 윤 당선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출마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당내 분위기도 묘하게 흐르고 있다. 당내 경기도 최다선인 김학용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을 사퇴하고 김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새 시대에 걸맞은 참신한 인물이 과감히 나서야 한다”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또 최춘식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 김선교 의원은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경기도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20명도 김 의원 선대위에 참여하면서 힘을 실었다.

지지율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앞선 경인일보의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17.6%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 전 의원 14.6%, 김 대표 13.7% 순으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지만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심(尹心)은 없다”며 “소위 주변에서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줄세우기나 강요하고 그런다면 자중하시는 게 좋겠다. 오히려 당선인에게 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김 의원을 저격했다. 이에 김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런 큰 선거에 등 떠밀려 나올 만큼 제가 무모하지도, 정치적으로 미숙한 사람은 아니다”고 발박했다.

“김동연 견제하자”…안민석, 후보 단일화 제안

민주당의 경쟁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후보 단일화다. 안 의원은 10일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김 대표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저희 3인(안민석·조정식·염태영 )은 정치적 뿌리가 같기에 단일화의 명분과 당위가 있다”며 “민주당이 승리하여 경기도 발전을 이어가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조정식, 염태영 후보님께 3자 단일화를 정중하게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조 의원은 ‘3인 단일화’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바 없다. 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안 의원은 재차 2자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하며 후보 단일화의 의지를 재천명했다. 그는 “플랜 A가 3자 단일화고 플랜 B가 2자 단일화”라며 “지금 (3자 간) 아무런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숙성된 상태에서 최종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거듭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다만 염 전 시장은 “(단일화에 대해선) 동의하고 합의만 되면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다”며 “(안 의원이 제시한) 12일까지 (조 의원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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