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2일 개장해 새해 거래를 시작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말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새해에도 상승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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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8일 코스피 지수는 2655.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해 18.73%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8월 1일 연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초 공매도 전면 금지 정책 시행에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연말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G20와 아시아 주요 7개국을 더한 27개 국가 가운데 13위를 기록하며, 평균치(11%)를 웃돌았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는 866.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한해 27.57% 뛰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화 지수 하락이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유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여줬던 연준의 변화를 고려하면 강도 높은 조정을 올해 중 피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1월 코스피 지수가 2350에서 27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1월 코스피 지수가 2540~265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전향적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미국 기준금리와 10년 시장금리의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추가 시장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빠른 금리 하락으로만 상승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낮게 평가하며, 밸류 부담을 이겨낼 실적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단 분석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착륙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는 월초를 맞아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 예정인데 ‘악재는 악재로, 호재도 악재로(Bad is Bad, Good is Bad)’의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1일 한국의 12월 수출입 지표, 2일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일 미국의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FOMC 회의록, 5일 미국의 12월 실업률 등이 공개된다. 이 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상승 잠재력보단 하향 리스크가 높은 지수대로 볼 수 있다”며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 28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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