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스타트업 불꽃 경쟁…"주가 열쇠는 판매량"

3사 상반기 판매량 18만대…전년비 75%↑
경쟁구도 격화…SUV 신차 교체기에 부가 관심
"신차 판매 따라 주가 차별화…샤오펑 기대"
  • 등록 2022-07-23 오후 1:18:52

    수정 2022-07-23 오후 1:18:5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경쟁구도가 격화되면서 주가 차별화가 전망된다. 대표적인 3인방(샤오펑·리오토·니오)에 후발주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주가 향방은 무엇보다 판매량이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에서 열린 박람회에 전시된 샤오펑 P7. (사진= AFP)
23일 윈드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샤오펑·리오토·니오는 상반기 판매량 18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2%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을 하회했다. 락다운 국면 전통업체보다 공급망 차질이 부각됐고, 웨이마, 링파오, 네타 등 후발 스타트업도 공격적인 횡보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하반기엔 신차 판매량 추이에 따라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스타트업 3사 모두 초기 모델을 출시한지 3~4년이 지나 신차 교체 주기에 들어섰다. 하반기에 리오토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9, 니오는 준대형 SUV ES7와 중형 세단 ET5, 샤오펑은 준대형 SUV G9을 출시하며 신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샤오펑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24.4% 늘어난 6만8983대로 3사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반기엔 준대형 전기 SUV G9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9 모델은 경쟁사보다 가성비가 높은 점이 특징”이라며 “차선과 차량 및 장애물을 인식하여 주행하는 수준은 중국 업체 중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다”고 말했다.

리오토는 상반기 100.3% 늘어난 6만403대를 판매했다. 락다운 충격에도 2분기 잠정치를 큰 폭 상회했다. 리오토는 플래그십 대형 SUV L9을 출시했다. 대형차와 SUV를 선호하는 소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판매가는 니오 준대형 SUV ES7보다 낮고, 내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개선했다.

니오는 상반기 가장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5만827대로 21.1% 늘어난 수준이다. 니오는 8월 준대형 전기차 SUV ES7을 인도할 예정이다. 신 연구원은 “경기 침체기 고가 포지셔닝의 확장성에 한계가 드러났다”며 “샤오펑(자율주행과 가성비), 리오토(주행거리), 테슬라(브랜드, 자율주행) 등 경쟁사와 비교해 소구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반기 3사 중 신차 효과가 가장 극대활 업체로는 샤오펑을 꼽았다. 6월 기준 SUV 판매 비중이 10.8% 수준에 불과해 G9(준대형 SUV) 출시 이후 라인업 강화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L9은 긴 주행거리와 편의성, 가성비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내 월간 판매량 1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기존 모델(One)을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니오는 3분기에만 두개 모델(ES7, ET5)을 출시하며 스타트업 중 가장 폭 넓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동급의 테슬라보다도 높은 가격 포지셔닝으로 인해 판매 증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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