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펜데믹 여파에 음압병동 관련 특허출원 급증

작년 63건 출원 2011~2019년 9년간 23건 比 2.7배↑
  • 등록 2021-03-16 오전 9:51:37

    수정 2021-03-16 오전 9:51:37

이동식 에어텐트형 음압병동은 에어프레임을 포함하는 에어텐트를 모듈화해 이동 및 설치가 용이하고, 병실의 확장이 가능한 시설이다.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기 위한 시설인 음압병동에 대한 특허출원이 지난해 급증했다.

음압병동은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시켜 병동 내의 공기나 비말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내부 공기는 필터 등으로 정화해 안전하게 배출하는 시설로서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필수 의료시설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음압병동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3건에서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63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2011~2019년 전체 특허출원이 23건인 점을 고려하면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유형별 특허출원 현황을 보면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출원이 54.7%(47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병실 내부기압을 제어하는 공기조화 관련 출원이 22.1%(19건), 필터·약품·자외선 등을 이용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하는 공기정화 관련 출원이 19.8%(17건), 병실의 원격제어 관련 출원이 3.4%(3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출원은 에어프레임을 활용한 에어텐트, 사전 제작형 모듈식 병동, 조립식 컨테이너 등 이동 및 설치가 용이하고, 병실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음압병동 부족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인 유형을 살펴보면 중견·중소기업이 51.2%(44건)를 출원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개인 32.6%(28건), 대학·연구소 12.8%(11건) 등의 순이다.

일반적으로 음압병동은 건축·시공과 연계되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의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산업계의 기술혁신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음압병동은 국가가 지정·운영하는 감염병 환자 치료시설로 현재 29개 의료기관에 161개 병실이 구축돼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추가로 83개 병실을 확충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이들 병실만으로는 환자 수용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동·조립식 음압병동 관련 특허출원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현일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 심사관은 “진단키트, 드라이브 스루 등 코로나19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한국의 혁신적인 의료기술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음압병동과 같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의료기술의 혁신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재산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7세' 김희애, 우아美
  • '쾅' 배터리 공장 불
  • 엄마 나 좀 보세요~
  • 우승 사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