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30일부터 포클랜드 제도에서 잡힌 원양산 오징어 1만5000t(톤)이 국내에 들어온다. 조업량이 늘어나며 정부가 예상했던 당초 물량(9000t) 대비 약 67% 증가한 물량이 반입되는 만큼 수급 및 가격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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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오는 30일 송명달 해수부 차관이 부산 감천항을 찾아 원양 오징어 초도 물량 하역과 공급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는 원양산 오징어는 포클랜드 제도에서 생산된 것으로, 초도 물량으로는 1만5000t이 공급된다. 이는 계획했던 초도 물량(9000t) 대비 약 67% 늘어난 수준이다. 포클랜드 오징어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생산이 다소 부진했으나, 2월부터 어황이 개선되며 4월 3주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5만2000t으로 생산량이 늘어났다.
오징어는 밥상에 자주 오르는 ‘대중성 어종’에 해당하지만, 수온 변화 등으로 인해 어족자원이 감소하며 한국 연근해산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조업 부진이 심화됐다. 지난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2만3343t으로 전년 대비 36.2%, 원양 오징어 생산량은 3만1151t으로 34.5% 각각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수급 불안으로 인해 지난해 오징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2.5% 올랐다. 올해도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12.0% 오른 것을 시작으로 2월에는 14.4%, 3월에는 17.8%까지 올라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에 해수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등 정부지원 할인행사를 통해 오징어를 의무 할인품목으로 지정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데에 이어 원양산 공급을 추진해왔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4월 원양산 오징어(냉동, 중품) 1마리 가격은 416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35원과 비교하면 약 3.1% 오른 수준으로 해수부는 다양한 가격안정 노력을 통해 오름폭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초도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원활하게 공급되며 국내 오징어 대기 수요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년 대비 생산물량이 늘어나고 국내에 순차적으로 반입되면 도매는 물론, 소비자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