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日오염수 명칭, 오염처리수 공식화…핵폐수 공세 멈춰야"(종합)

수협-급식업체와 수산물 소비 활성화 협약
기업·국회 구내식당 수산물 급식확대 추진
민주당 겨냥해 "7개월 후 검사해 국민 심판받자"
  • 등록 2023-08-30 오후 2:49:24

    수정 2023-08-30 오후 2:49:24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류되는 오염수 명칭을 과학적으로 안전성 검증을 거친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또 당과 정부 차원에서 국민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해수 채취 지점과 방사능 측정 범위도 더욱 확장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성일종 의원은 30일 “(일본 후쿠시마 방류와 관련) 이미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설비)을 통해 오염수 수치가 국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에 오염 처리수가 맞다”며 “정치 공세를 위해 오염수나, (더불어민주당 측에서)핵 폐수라 부르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오염수 관련 용어는) 이제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해야 한다”며 “오염 처리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쓰는 공식 용어”라며 명칭 변경을 공식화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수협중앙회, 급식업체와 수산물 촉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국내산 수산물 식재료 활용 확대 및 수산물 활용 레시피 개발, 양질의 수산물 제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수산업계 측은 후쿠시마 방류와 관련 ‘오염’을 빼고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우리 어업인은 오염수에서 처리수로 명칭을 변경하겠다”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알프스를 통해 나가는 물을 자꾸 오염수, 오염수 하니까 여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협약식 체결을 마친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양송화 한국식자재유통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회의에서 당은 수산업계와 수산업계와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급식 공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 구내식당 급식에서 우리 수산물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회 내 식당에서도 수산물을 추가로 소비할 수 있도록 국회 사무총장 등과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성 의원은 “수산물 확대 방안에 초·중·고등학교 등 학교 급식의 경우 수산물 소비 확대 대상에서 제외하지만 아직 대학교 구내식당에 대해서는 (성인이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은 또 국내 수산물 안전을 위해 정부와 함께 국내 해수를 채취하는 지점을 기존 92곳에서 200곳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을 기준으로 약 500~1600km 떨어져 있는 일본 공해 8곳에서도 채취를 하고 태평양 연안국가와도 협조해 태평양 인근 10곳에서 해수를 채취해 방사능을 측정하기로 했다.

성 위원장은 오염처리수 방류를 반대하는 민주당의 행태도 꼬집었다. 그는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도 우리 바다와 수산물 다 추적해 왔으며, 오염수가 우리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정부 TF가 밝혔다”며 “반일 감정과 핵에 대한 공포감으로 선전선동을 이용한 저열한 정치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 위원은 또 민주당에 오염수 안정성 결과에 따른 책임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민주당은 제주 현장 최고위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 약 7개월 만에 제주 앞바다에 도착한다고 했다”며 “이 기간인 내년 3월 24일 양당 입회하에 실제 제주 앞바다에서 채수한 방사능 수치를 검사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방법이 가장 실효적이고, 민주당 자신들의 주장이 괴담이 아니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거짓말한 쪽이 국민심판을 받으려면 내년 4월 10일 총선 전에는 반드시 이를 진행해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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